4월의 마지막 비 / 서영림
국화꽃 한 송이 올려놓고 머리를 숙인들
하늘은 하염없이 비를 내리는데
누구를 죽이고 누구를 살린들
하늘은 하염없이 비를 내리는데
삭고 썩어 헐어버린 저 지붕 고쳐본들
하늘은 하염없이 비를 내리는데
꽃들도 4월 마지막 비에 머리 숙이고
나비도 나래 접고 숨을 죽인다.
무심한 맹골수도의 검푸른 물살은
4월 마지막 내리는 저 빗소리를 듣고 있는지
4월 마지막 하늘엔 꽃망울 터지는 소리.
5월의 아침엔 활짝핀 네 모습 웃는다.
* 위의 시는, 모차르트의 레퀴엠 게시물<http://blog.daum.net/seonomusa/3270>에 올린
본인의 댓글에 2014월 4월 30일 서영림님께서 즉흥적으로 지은 것으로 답글로 올린 것임.
이 시를 쓴 후에, '계간 시세계(2014년 여름호 통권 제57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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