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정원/나누고싶은 글

네 친구를 부르지 말고, 가난한 이들과 장애인들을 초대하여라.|

엔비53 2012. 11. 5. 21:40

    오늘의 묵상
    일반적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나 자신보다 나은 사람을 식사에 초대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초대한 바리사이에게 반대로 말씀하십니다. 잔치에 사람을 초대하여 식사를 베풀 때에는 가난한 이들과 장애인들을 초대하라고 하십니다. 병들고 소외된 이들은 현세에서는 호의나 은혜를 갚을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현세에서 보답할 수 없기에 하느님께서 대신 세상 종말 때에 의인들에게 갚아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선우경식 선생은 무료 진료 병원인 ‘요셉 의원’을 설립하여 가난하고 소외된 환자들을 돌보다가 하느님의 품으로 갔습니다. 사람들은 평소 그의 삶을 보고 그를 ‘노숙자와 행려자들의 대부’(代父)라고 불렀습니다. 언젠가 기자가 그에게 “왜 그렇게 힘들게 노숙자와 행려자들을 보살핍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그들은 나에게 보답을 할 수 없는 이들이기에 보살펴 주고 있습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이 짧은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진정으로 노숙자와 행려자들을 사랑했던 것입니다. 대가를 바라고 하는 선행은 참된 선행이 아닙니다. 그것은 일종의 거래입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사랑이 참된 사랑입니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것은 훗날 자녀에게서 보답을 받으려는 것이 아닙니다. 자녀이기에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은 우리가 당신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조건 없는 하느님의 사랑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감사드리는 일입니다.
 
-출처 매일 미사-
♬ Ubi caritas Recitatif 사랑 있는 곳에(낭송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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