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쿨러 선반을 채우고 있는 잭(왼편)과 조던
미국 루이지아니 주, 바톤 루지의 한 수퍼마켓에서 근무하는
직원인 조던 테일러(Jordan Taylor)가 자폐장애를 가진 틴에이저에게 친절을 베푼 덕분에
$100,000 에 달하는 대학교 등록금과 새 차까지 얻게 되었다는 훈훈한 뉴스를
뉴스를 티비를 통해서 들었다.
지난 주, 자폐 장애가 있고, 말을 못하는 잭 라이언 에드워즈(Jack Ryan Edwards)는
그의 가족과 함께 바톤 루지에 위치한 한 수퍼 마켓에 들렸는데,
마침 20세된 수퍼마켓 직원인 조던 테일러씨가
쿨러 선반에 오렌지 쥬스를 채워 넣고 있는 모습을 옆에서 신기하게 지켜 보기 시작했다.
조던은 비록 잭이 말은 못하지만, 잭의 얼굴에서 조던을 도와 주고 싶어 하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애인에게 하듯이 잭을 무시하거나 귀찮아 하기 보다는
조던은 오히려 잭에게 오렌지 쥬스와 우유를 채우는 일을 도와 줄 수 있겠냐고 친절하게 물어보자,
말을 못하는 잭은 그저 웃기만 했다.
잭와 조던이 함께 쿨러에 약 30분간 오렌지 쥬스를 채워 넣는 동안 조던은 잭에게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잭의 누나 델라니씨가 말했다.
보통 사람들에겐 이런 일이 별로 대단한 일이 아니지만, 장애인들에게
사회의 무관심과 편견에 익숙한 저의 가족에겐 잭의 행동은 동영상에서 아버지가 말했듯이
기적이었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잭의 아버니자폐 장애에 말까지 못하는 잭에겐 간단한 외출도 여러가지로 쉽지 않고,
수퍼마켓 방문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인 잭에게 따뜻하게 배려하는 모습을
잭의 아버지가 찍은 두개의 동영상을 델라니씨가 그녀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Facebook Link:
https://www.facebook.com/delaney.edwards.98/videos/10214911378797071/
https://www.facebook.com/delaney.edwards.98/videos/10214911378677068/
두번째 비디오에서, 조던에게 어느 학교를 다니냐고 물어보자,
조던은 2년 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대학에 갈 등록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델라니를 비롯해서 비데오를 본 많은 사람들은 조던의 사려깊은 행동에 감동한 나머지
조던이 하루 빨리 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GoFundMe를 통해서 대학 등록금 기금 모금을 시작했다.
원래 모금 목표액은 $10,000 이었는데, 놀랍게도 불과 며칠만에 그 목표를 넘어서
$114,000 을 모금해서 지난 금요일 오후까지 $100,000
GoFundMe 대변인인 바비 위쏜씨는 조던을 위한 모금운동은 바톤 루지 지역 주민들만이 아니라
조던과 잭의 이야기에 감동을 받은 미국 전역과 일본,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태국 등 전세계로 퍼져서 3,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이 모금운동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바톤 루지 칼리지는 조던에게 입학허가를 제안했는데,
당장 어느 학교로 진학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조던은
"이 제안은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대학교를 다닐 수 있어서
제겐 참 좋은 조건이고, 앞으로 초등학교 수학 선생이 되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미담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바톤 루지에 소재한 Neighbors Federal Credit Union 은행은
조던의 가족에게 새 차를 기부했다.
그리고 이 수퍼마켓 본사측에서도 잭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는데
그의 가족은 이 제안을 고려중이라고 한다.
올해 만 29살 된 우리 복덩이 아들 역시 자폐 장애인이기에
이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같지 않고, 마치 우리 아들에게 일어난 일처럼
가슴 뭉클한 미담이다.
자폐 장애때문에 말문이 늦게 열리고, 그 말마저 기계적이고 부자연하며
목소리는 크고, 행동 역시 돌발적이고 때로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아들에게
돌아오는 따가운 시선과 냉대는 우리 가족에게는 또 다른 시련이었다.
특히 휠체어를 타거나 겉으로 보기엔 장애가 없는 멀쩡한 아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은
다른 장애인 엄마에게 보여주는 동정이나 이해는 커녕
도대체 자녀교육을 어떻게 했길래 저런 행동을 하는가 하는
질타의 시선을 받기 일쑤였기에, 조던의 작은 배려의 의미는 대단하기만 하다.
우리 아들 역시 성장하면서 누군가의 따뜻한 배려와 이해심, 그리고 사랑과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말문이 열린 후로 매일 서너시간 지속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어렵사리 2년제 칼리지를 졸업한 후, 바로 22,000명의 직원을 둔 유수한 회사에 취직해서
7년째 다니고 있다.
이렇듯 장애인들에게 베푼 작은 배려와 이해가
본인과 가족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어 주고, 더 나아가서
그 작은 배려가 계기가 되어서
종국에는 예상치 못한 커다란 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이 미담으로 다시 실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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