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쉽게 압력 밥솥에 만든 영양 약밥
북미에서 살다보면 음력 달력을 접하기 힘들어서
추석이 정확하게 언제 돌아오는지 정확하게 알기가 쉽지 않은 뿐더러
북미의 법으로 정해진 명절이 아니다 보니
연휴도 아니고, 주말에 돌아 오지도 않아서
정작 추석 당일에 추석을 지내기가 어렵다.
올해 추석이 정확히 언제인지 달의 모양이 그린 달력을 보고 알아보니
다음주 월요일이라고 알려 준다.
한국처럼 재료 구하기도 쉽지 않고,
올해처럼 주중에 추석이 돌아오게 되면,
준비하는 시간도 마땅치 않고,
개인적으로는 격식을 제대로 갖춘 제사상을 차리는 법도 잘 모르다 보니
추석과 가장 근접한 주말에
북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서
원래 한국의 고유 음식과 비슷하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을 준비해서
나름대로 구색을 맞추어서 추석상에 올릴 음식을 준비해 오곤 했다.
그런데 이번 주말에 활동하는 합창단의2018-9 시즌 첫 공연이
에드먼튼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오늘과 내일 저녁에 무대에 올려져서
연습과 공연으로 인해서 평소보다 더 시간에 쫓겨서,
예년과 달리 송편은 집에서 만들지 않고, 사 먹기로 하고,
간단하게 음식을 준비해서 돌아오는 금요일에 지내기로 맘을 먹었다.
그래도 그냥 보내기에 괜히 허전해서
개인적으로 평소에 아침식사로 즐겨 먹기도 하기도 하고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약밥을 만들어 보았다.
개인적으로 약밥이나 떡을 좋아하지만
재료를 쉽게 구할 수가 없고, 누구한테 정식으로 배울 기회도 없다보니
궁하면 통한다는 말대로 대체할 재료와 방법을 오랫동안 터득해서
한국의 원조와 비스무리하게 다양한 떡을 만들어 왔는데,
아래 약밥도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레시피이다.
약밥 재료
찹쌀 | 3 cup | Sweet Rice | |
간장 | 2 1/2 Tbs. | Soy Sauce | |
흑설탕 | 2/3 컵 | Dark Brown Sugar | |
참기름 | 3 Tbs. | Sesame Oil | |
계피가루 | 2 tsp. | Ground Cinnamon | |
물 | 2 cup | Water | |
말린 크랜베리 | 1/2 cup | Dried Cranberries | |
말린 서양 대추 | 1/2 cup | Dried Dates | |
호도 | 1/2 cup | Chopped Wanuts |
약밥 만드는 법
1. 찹쌀 3컵을 약 1시간 불려서 압력 밥솥에 앉혀 둔다.
2. 간장, 흑설탕, 참기름과 계피가루를 그릇에 담고...
수저로 잘 저어준다.
Notes: 대추를 구하기 어려운 북미에서는 대추 대신에
싼 값에 쉽게 구할 수 있는 말린 서양 대추인 데이츠(dates)를 사용하면 좋다.
3. 데이츠를 먹기좋게 잘게 썰어 준다.
4.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이 비싼 잣 대신에, 호도도 먹기 좋을 크기로 썰어 준다.
5. 2번 준비한 약밥 소스를 불린 쌀 위에 붓는다.
6. 물을 부은 후, 소스와 잘 믹스를 한 다음에
준비해 둔 크랜베리, 데이츠와 호도를 위에 얹는다.
아직도 요긴하게 사용하는 이 압력솥은 35년간 우리와 함께 한 솥인데
약밥을 비롯해서 오곡밥, 찰밥, 갈비찜 등을 만들어 준 고마운 친구이다.
7. 압력밥솥에서 21-23분간 밥을 지은 후 약 15분간 뜸을 들인 다음, 솥 뚜껑을 열고...
주걱으로 약밥을 골고루 저어 준 후에, 편편한 용기에 담아서 식힌다.
8. 약 2시간 식힌 후에...
칼로 먹기 좋을 크기로 약밥을 썰어 준다.
그릇에 담겨진 약밥
풍성하고 즐거운 추석을 맞이하세요.
♪ Dreaming of Home & Mother/ John P. Ordway
수정금 연주 by Wang Sheng 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