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야곡
봄비를 맞으면서 충무로 걸어갈 때
쇼윈도우 글라스엔 눈물이 흘렀다
이슬처럼 꺼진 꿈 속에는 잊지 못할 그대 눈동자
샛별같이 십자성같이 가슴에 어린다
보신각 골목길을 돌아서 나올 때엔
찢어버린 편지에는 한숨이 흘렀다
마로니에 잎이 나부끼는 이 거리에 버린 담배는
내 맘같이 그대 맘같이 꺼지지 않더라
네온도 꺼져가는 명동의 밤거리에
어느 님이 버리셨나 흩어진 꽃다발
레인코트 깃을 올리며 오늘 밤도 울어야 하나
베가본드 맘이 아픈 서울 엘레지
'아침정원 > Mus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Life's Storybook Cover" - Isla Grant (0) | 2012.02.18 |
---|---|
회심곡 중에 '부모님 은혜' - 김영임 (0) | 2012.02.12 |
Chicago - Nowadays (Finale) (0) | 2012.02.04 |
Richard Strauss: Also Sprach Zarathustra - Einleitung - Karajan . Live at Berlin Phillarmoniker, 1984 (0) | 2012.01.29 |
우리가락 감상 (0) | 2012.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