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정원/Music

회심곡 중에 '부모님 은혜' - 김영임

엔비53 2012. 2. 12. 15:41

 

 

 

 


 

 

 

김영임의 회심곡(回心曲) 중 '부모님 은혜'와 가사

 

 

 

억조창생 만민시주님네

이내 말씀 들어보소

이 세상에 사람밖에 또 있나요

 

이 세상에 태어나 신 사람 사람마다

홀로 절로 낳노라고 거들대며 우쭐대도

불법말씀 들어보면

사람마다 홀로 절로 아니 낳습니다.

 

제일에 석가여래 공덕받고 어머님전 살을 빌고

아버님전 뼈를 받고 일곱 칠성님전의 명을 받고

제 석님전의 복을 빌어 석달만에 피를 모으고

여섯달만에 육신이 생겨 열달만삭을

고히 채워 이내 육신이 탄생을 하니

그 부모가 우릴 길러 낼제어떤 공력 드렸을까

 

진자리는 인자하신 어머님이 누웁시고

마른자리는 아기를 뉘며

음식이라도 맛을 보고

쓰디 쓴것은 어머님이 잡수시고

 

달디 단 것은 아기를 먹여

오육월이라 짧은 밤에 모기 빈대 각다귀 뜯을 세라

곤곤하신 잠을 못다 주무시고

 

다 떨어진 세살부채를 손에다 들고

왠갖 시름을 다 던지시고 허리둥실 날려주시며

동지 섯달 설한풍에 백설이 펄펄 날리는데

그 자손이 추울세라 덮은데 덮어주고

 

발치발치 눌러를 주시며 왼팔 왼젖을 물려놓고

양인양친이 그 자손의 엉둥 허릴 툭탁치며

사랑에 겨워서 하시는 말씀이

은자동아 금자동아 금 이로구나

 

만첩청산의 보배동아 순지건곤의 일월 동아

나라에는 충신동아 부모님전효자동아

동네방네위엄동아 일가친척의 화목동아

둥글둥글 이 수박동아 오색비단의 채색동아

채색비단의 오 색동아 은을 주면 너를 사고

 

금을 주면 너를 사랴 애지중지 기른 정을

사람마다 부모은공 생각하면

태산이라도 무겁지 않겠습니다.

아하아 아하아 아하하하 헤나네

열의열 사십소사 나하아 아하아

 

 

김영임 → 회심곡(回心曲) 중 "부모님 은혜" 노래

 

 

 

 

 

제가 방문이 열린 줄도 모르고 이 노래를 들었다간 그야말로 난리법석이 나지요.

어머님은 교회에 다니시는데 이 노래에 무슨 마귀라도 쓰였는지 노발대발 난립니다.

그래서 자주는 아니지만, 어쩌다 한 번씩 갑자기 생각나면 듣지요.

또 아무리 신경 쓰지 않으려고 애를 써봐도 우리 집에서

구역예밴가 뭐를 한다면서 교인들이 떼거리로 몰려와

큰소리로 기도하면서 노래도 부르고 웅얼거릴 땐 제 귀가 미치겠습니다.

그 순간 저도 모르게 이 노래가 퍼뜩 떠오르지요.

그럴 땐 방문을 걸어 닫고서 듣습니다.

아무것도 안 믿는다고 말은 해도 제 핏속 어딘가에는

불교적 물질(ex. 쿼크, 끈)이 잠복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냥 좋거든요. 맘이 편해지고 은근히 차분해지고 그런답니다. [솔잎님의 글]

 

<http://blog.daum.net/l36310/6953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