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준비도 없이 떠난 세월호 고인의 명복을 간절히 비는 아침이다!
우리는 예상치 않은 크고 작은 일을 경험하며 살아간다. 난감한 일이 닥쳤을 때 지혜롭게 이겨내고 정신을 가다듬어 나를 잃지 않으면 승리를 한 셈이다. 그리고 지금 격고 있는 일보다 더한 일도 내게 닥칠 수 있다는 각오가 서 있어야겠고 내일 모든것과 이별을 할지라도 순응 할 준비가 되어야 한다.
간밤에 비가 살짝 부렸는데 북쪽에 있는 높은 산을 바라보니 눈이 허옇게 쌓였다. 겨울 내내 따뜻하던 Southern California에 뭔 이변인가!
작년 12월부터 따기 시작했던 딸기밭에서는 아직도 수확을 계속하고 있다. 워낙 햇볓이 쨍 한날이 많아서 구름만 보아도 좋다. 따사로운 아침 햇살과 산 봉오리 찬기운이 합세하여 구름이 만들고 있는 광경을 지켜본다. 보이는 모든것들에 숙연해지는 날이다.
맨 오른쪽 구름에 쌓인 산은 Mount San Antonio(Mount Baldy) 해발 10,068 ft (3,069 m)로 백두산(2,750m)보다 더 높은 산이다.
고요하게 동이 트기 시작한다.
아침 7시, 산에 눈이 내렸어도 집 옆에서는 딸기 따기에 여념이 없다.
세상살이가 그렇듯 무슨 일이 일어나도 내가 감당하고 수행해야 할 일은 마땅히 해야 될 것이다.
Hummingbird와 함께하는 시간이다.
꽃이핀 자스민 덩쿨에 hummingbird feeder를 걸어놓고.....
무슨 생각에 잠겨있는 줄 누가 아랴!
난 무색 설탕물을 준다. 그래서 이늠들 눈을 쉽게 끌지는 못하나 어쩌다 한 번 맛을 보면 끊임없이 찾아온다.
피지 못한체 떠난 이들이여, 아무 준비도 없이 떠난 이들이여, 하늘나라에서 이 새처럼 즐겁고 자유로워라!
포도 넝쿨과 어우러져 피는 White Iceberg 장미!
Star jasmine과 어울어진 climming white iceberg rose!
뒤 뜰에 star jasmine향이 가득하다.
울타리, 항아리 그리고 Arbor도 star jasmine 넝쿨로 덮이고 한창인 4월인데 간밤에 눈이 내리다니...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말아야 한다.
이건 남은 사람들의 해내야 할 몫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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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위로하며...
마지막 길 고히 가시라고
하이얀 장미꽃 이파리 한줌 뿌리고
자스민향 널~ 리 드리우리다!
"주님, 세월호의 모든 희생자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http://blog.daum.net/seonomusa/3270>
In my backyard
♪ Jag Har Hort Om En Stad Ovan Molnen
(I have heard of a place above the clou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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