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정원/A Moment in Time

길상사(吉祥寺):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불교사찰 _ 나의 꿈/ 법정 [June 25, 2016]

엔비53 2016. 6. 25. 23:30



길상사(吉祥寺)에서



길상사(吉祥寺): 서울 특별시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불교사찰 - 

   2010 311일 타계한 법정 스님이 창건한 사찰로 스님이 생의 마지막 시간을 보낸 곳이다. 1980년대 말까지 ‘대원각’이란 이름의 요정이었던 이곳은 대원각 소유주인 고(故) 김영한씨가 법정 스님에게 이곳을 시주하면서 사찰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김영한 씨는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큰 감명을 받아 대원각 부지를 시주했다고 한다. 또한 이곳에는 불도체험, 수련회 등의 프로그램과 미술대회,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도심 속 문화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출처: http://seongbuk.go.kr/tour/tourism/sights/culture/history/kilsangsa.jsp













(사)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


♠ 마음을 맑고 향기롭게

   욕심을 줄이고 만족하며 삽시다

   화내지 말고 웃으며 삽시다

   나 혼자 생각 말고 더불어 삽시다


♠ 세상을 맑고 향기롭게

   나누어 주며 삽시다

   양보하며 삽시다

   남을 칭찬하며 삽시다


♠ 자연을 말고 향기롭게

   우리 것을 아끼고 사랑합시다

   꽃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가꾸며 삽시다

   덜 쓰고 덜 버립시다





















'진영각'

길상사의 가장 안쪽에 있다. 법정스님의 처소였고 그의 영정과 유품을 전시하고 있다.

작은 화단에는 스님의 유골을 모셔놓았다. 바로 아래 사진 참조.






작약꽃 나무 열매



진영각을 나오다.



정갈하게 가꾸어지 진영각 출입구 길.

































서울도 남캘리포니아(Southern California)처럼 가뭄이 심한지 물이 쫄 쫄 쫄...



























더운날에도 길상사는 아주 시원하다고 다른 방문객들이 말한다.






분주하신 스님이 나무 사이로 보이기에 얼른 찰칵.  이러면 안 되는데.... :)







곧 다가올 가을에 피어날 국화가 바위 틈에서 공을 들이며 서있다.




길상사 앞에 피어난 능소화와 홍송은 초여름의 자태를 뽑내고 있다.


뒤돌아보며 떠나온 길상사,  서울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나의 꿈'처럼 피어난다.




나의 꿈

                        법정
 

나는 아직도 이런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이 다음 어딘가 물 좋고 산 좋은 곳에
집을 한 채 짓고 싶다.
사람이 살기에 최소한의 공간이면 족하다.
흙과 나무와 풀과 돌, 그리고 종이만으로
집의 자재를 삼을 것이다.



흙벽돌을 찍어 토담집을 짓고,
방 한 칸, 마루 한 칸, 부엌 한 칸이면 더 바랄 게 없다.

아, 나는 이렇게 꿈을 지니고 있다.
이런 내 꿈이 금생에 이루어질지
아니면 내생에나 가서 이루어질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이런 꿈이 설사 희망 사항에 그친다 할지라도
지금 나는 풋풋하게 행복하다.

 


 

 My Dream

                                      Beop Jeong



I still haven't abandoned this dream.

Sometime in the future I want to build a house

someplace with crystal waters and verdant mountains.

It will be enough to have just the minimum space for a

person to live.

Soil, wood, grass, stone and paper, these alone

will be the materials with which I will make my house.

 

Molding earthen bricks, I will make a mud hut.

A few square feet for my room, a few for the floor, a few

for the kitchen,

I will not want anything else.

 

Oh, this dream I have!

Though I do not know whether I will achieve this dream

of mine

in the present life or the next,

 

even were it to end right here in realm of dreams,

right now, I am freshly happy.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May All Beings Be Hap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