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My Backyard - Coffeebreak
그는 누구인가
1.
내 뒤에서 언제나 나를 지켜보는 눈이 있다.
시작도 끝도 없는 아득한 세월을 두고
밤이나 낮이나 나를 낱낱이 지켜보는
눈이 있다.
그는 누구인가 ?
언어의 틀에 갇히지 말고,
그가 누구인지 깊이깊이 살펴보라.
나를 지켜보는 그와 떨어져 있지 말고
그와 하나가 되라.
그러면 삶이 매 순간 새로워질 것이다.
2.
무심코 하는 말이든 뜻을 담은 말이든
듣는 귀가 바로 곁에 있다.
그것을 신이라 이름 붙일 수도 있고,
영혼이라 부를 수도 있고,
불성이라 할 수도 있다.
그 사람이 하는 말은 곧
그 사람의 속뜻을 열어 보임이다.
그의 말을 통해 겹겹으로 닫힌
그의 내면 세계를 알 수 있다.
일상에 때 묻고 닳은 자기 자신을
그 어느 때 그 무엇으로 회복할 것인가.
입 다물고 귀 기울이는 습관을 익혀라.
'법정 잠언집(류시화 엮음)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여라' 중에서
Who Is That?
1
Behind me, there is always an eye watching me carefully.
Without beginning or end, passing through the hazy mists
of time,
night or day, observing me in fine detail, there is an eye.
Who is that?
Do not try to confine it within the frame of language,
deeper and deeper, examine who it is.
Do not become estranged from that which watches you,
become one with it.
In this way your life becomes new, moment by moment.
2
No matter what I say, whether carelessly or with sincere
intention,
right next to me there is an ear listening.
I could give that thing a name like "god,"
or I could call it "soul,"
or I could also call it "Buddha nature."
The words that someone says immediately open up
that person's inner mind and make it visible.
Through their words, the world of their inner mind,
shuttered and folded in upon itself, is made known.
This self of yours, soiled and worn out by daily life,
when and with what can it be restored?
Grow accustomed to the habit of closing your mouth and
listening carefully.
From 'May All Beings Be Happy'
-The Selected Dharma Sayings of Beop Jeong-
Translated by Matty Wegehaupt
From My Backyard - Coffeebr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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