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단풍빛 고운 가을이 오면 / 이솔 이수경

 

     

단풍 빛 고운 가을이 오면              
                            - 이수경





보고싶습니다 단풍 빛 고운 가을이 오면 발길에 닿는 노오란 은행잎 물결따라 당신께로 길을 냅니다
  얼마쯤 가면 그대에게 닿을까 얼마쯤 가면 그대 보고픔이 가실까
  메마른 낙엽 구르는 소리는 바삭바삭 마른 기침으로 가슴 언저리 아리게 부여잡습니다  짖궂게도 낙엽 쌓인 황량한 가을 길 달리는 자동차는 마른 낙엽 제 몸 부서지는 줄 도 모르고 온 몸으로 몸부림치며 따라나섬을 알지 못합니다
  단풍 빛 고운 가을 사랑합니다 그대 한마디 그렇게도 붉게 물들여 뜨겁게 타오릅니다
 
달무리 진 달빛에 귀뚜리 소리 더욱 처연한 단풍 빛 고운 가을이 오면 그대 향한 그리움 죄되어 불 붙어 타오르다 이내,
바삭바삭 서러운 울음을 목놓아 토해냅니다
 
단풍 빛 고운 가을이 오면 그대가 더욱 보고 싶습니다.
 

     

 술잔에 달을 띄워

 To treno fevgi stis okto 
(기차는 8시에 떠나네)

 

   

출처 : ㅎ ㅏ늘 - 이수경 시인

글쓴이 : ㅎ ㅏ늘 원글보기

메모 :  

ㅎㅏ늘 (시인 이솔, 이수경) - 시마을 낭송작가협회 낭송작가

* 시집 <단풍잎 고운 가을이 오면> - 2010.10  

이수경 시인 , 칼럼니스트

데뷔: 2005년 월간 '문학바탕' 등단

경력: 시마을 낭송작가협회 낭송작가

♪ Es war doch alles nur ein Traum / Monika Mart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