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정원/A Moment in Time

For John-John, [Alligator Lizards, 도마뱀] on Saturday, March 14, 2015

엔비53 2015. 3. 15. 05:30

 

 

John-John,

This posting is for you since I know you love salamanders/lizards.

Congratulations to your recent promotion!

 

 

아들이 직장에서 승진을 했는데 내 충고에 감사한다고 날 방문해서 식사 대접을 해주었지요.

서울 언니에게 자랑했더니 "네가 집에서 음식을 좀 만들어서 먹이지"라고 말씀하시데요.

하지만, 교육상 대접을 받았고 난 아들이 좋아하는 도마뱀을 사진으로 담아 보답하고...

 

 

토요일(March 14, 2015 - PDT) 아침 뜰에서...

기온이 갑자기 화씨 92도(섭씨 33도)로 오르고

동면에서 깨어난 도마뱀들이 휙휙 쏘다니며 노는 아침.

냉혈동물이라 추우면 몸이 굳어버리니 겨울철에는 잠을 자는데

오늘 처럼 기온이 높은 날에 힘이나서 세상 만났다는 듯이 활발합니다.

이곳 Southern California 뜰에서 흔히 보는데 약 20~25cm 정도로 자랍니다.

오늘 아침에는 3마리가 어찌나  잽싸게 움직이며 놀던지 즐겁게 봤지요.

아들이 좋아하고 뜰에서 좋은 일을 하며 살아주는 완동물이라 귀히 여깁니다.

 

도마뱀이 보색을 하고 있어서 잘 보이지가 않군요.

도마뱀이 보인가요 하고 묻고 말려다 혹시 못 찾고 시간 허비할까봐 미리 표시를 했지요.^^

 

도마뱀이 올라가 있는 돌과 왼편의 돌은 식물화석인 규화목 (petrified wood) 입니다.

아시다시피, 규화목은 식물체가 퇴적 지층 속에 매몰된 후 규산질 성분이 식물의 조직 속에

스며들어 채워진 후 단단하게 굳어지면서 화석으로 남은 것입니다.

나무 줄기가 규화목이 된 경우에는 나뭇결과 나이테 등이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기에 당시의 환경을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아들이 좋아하는 도마뱀 덕분에 규화목까지 사진에 담아 보여드립니다.^^

 

한달 쯤 지나면 하얗게 피어날 star jasmine의 꽃이 머물기 시작하고 어린 순이 쑥쑥 자라납니다.

 

 

 

이 악어 도마뱀은 플로리다주 swamps에서 사는 악어와 비교도 안 되게 작습니다.

건들면 입을 짝 벌리고 저항하고 hiss(스~ 소리를 냄)하고 또 독을 품고 물 수도 있지요.

꼬리를 잘라주면 다시 자라는데 꼬리가 다 자랄 때까지는 빨리 움직이질 못 한답니다.

 

 

 

 

둘이서 내가 바로 뒤에 서있어도 보는지 못 보는지 고개를 꺄우뚱거리며 지냅니다.

 

 

 

세마리가 휙- 휙- 돌아다니는데 분간을 할 수가 없군요.

따끈한 돌 위에서 몸을 데우고 업드려바치기를 하면서 날 바라봅니다.  

사람이 하는 짓과 똑같이 앞다리를 굽혔다 폈다 하고 고개 이리저리 돌리면 주시합니다.

풀잎사랑님의 꼬물이 보다 더 예쁘답니다.ㅎㅎ....  (그댁 가족이 picketing/protest를 하겠지요?)

 

 

 

 

John-John,

Congratula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