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정원/A Moment in Time

A Moment in Time - April 1, 2015, 8:30 A.M. [아침산책 - 무르익은 보리내음] *****

엔비53 2015. 4. 5. 12:29

 

아침 산책길에서...

April 1, 2015

 

 

호수를 바라다보며...

 

4월이라!

무르익은 보리내음 가득한 산책길에 구름이 끼어서 좋아라 했는데 반도 못 가서 햇님이 보인다.

농작물 보호를 위해서 공원 일부에 보리와 밀을 심어서 새들은 물론이고 들짐승들이 모여 살도록 해준다.

 오늘은 4 1일(April Fools' Day), 산책을 끝낼 무렵에 생각하지도 않았던 제비들도 만났다.

옛날에 고향에서는 봄에 남풍 불면 바람결에 실려온다던 진달래 향기와 보리내음, 

바람결에 실려오는 것이 어디 이 뿐이랴.

 

가뭄과 이상기온으로 봄인지 여름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옛날 고국에서 보리타작을 할 즈음에 느꼈던 느낌이 와서 만끽을 하며 걷는다.

 

 

 

SKUNK!

무르익은 야생 밀보리 내음이 좋다고 랄랄라 걷는데,

으~  스컹크 한마리가 내앞을 가로지르고 여유롭게 밀보리밭 속으로 들어간다. 휴~~

사실 스컹크를 만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모르는데...

내가 걸으면서 늘 염려하는 동물은 coyote와 멧돼지들이다.

 

 

푸른 숲이 우거진곳은 물이 찰박찰박한 늪지대인데 총사냥이 허락된 곳이다. 보통 말을 타고 사냥을 한다.

나는 저기에 있는 (trails)은 무서워서 들어가지 않고 입구 표시판 부근에서 되돌아 온다.^^

 

Red-Winged Blackbird

보이는대로 카메라에 담고 걷자!

 

 

사시사철 먹이가 흔하니 새들이 오동통.

 

검은오리들이 좋아하는 이 웅덩이에는 항상 무죽죽한 물이 고여있다.

꼼짝을 하지 않고 햇볕을 쬐는 거북이. 물빛이 거북이와 보색이다. 

 

지푸라기를 입에 물고 있는 걸 보니 가족을 늘릴 준비를 하는 듯 한데... 

 

 

Sparrows

 

Sparrow

 

American White Pelican

나를 향해 정면으로 날아오기에 움칫.

 

커다란 원을 그리며 유유히 비행한다.

 

 

 

 

미끄러지듯이 호수 위를 내려앉는데도 덩치가 크니 물을 팍 가른다.

 

휘~ 돌아서 장미꽃 화단 앞에 서있는 나를 향해서 온다.

가만히 보면 작은 새들에게 아주 잘 해주고 바짝 옆에서 여유를 즐기는 걸 흔히 본다.  

 

 

장미화단 옆에서 매주 목요일에 낚시꾼를 위해서 1,000 파운드의 작은 물고기(송어나 메기) 호수에 풀어준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American White Pelican은 물론이고 다른 새들도 이 부근으로 모여든다.

 

 

 

 

 

 

 

 

 

 

 

펠리칸 사진 찍어주는데 난데없이 왠 오리 한마리가 혼자서... 

이 둥실이(nick name)는 바삐 당당하게 걸어가는 모습이 예쁘니 얼른 한장 찍어준다. ^^

 

 

손녀손자에게 낚시하는 걸 가르침. 

 

여기는 낮 햇빛이 강하니 아침에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A gaggle of geese.

 

 

 

이들은 낙시꾼이 아니라 생태계 보존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다.

 

앞에 날아가는 American White Pelicon 생태계 연구대상인지 파란 tag가 왼쪽 날개에 붙여있다.

 

 

 

Glossy Ibis

 

나를 보더니 슬슬 걸어서 나뭇가지들 속으로 들어간다.

털이 광택이 나고 자주색과 초록색 깃털을 가진 따오기 이다.

한국에는 하얀 따오기가 많은데 여기는 새들의 빗깔도 인종 만큼이나 많으니...

 

얼굴이 눈 처럼 하얀 Clark's Grebe. 크기는 청둥오리 정도인데 사진에 보여진 모습보다도 훨씬 예쁘다.

내 기술이 문제가 아니고 사진을 잘 안 받는 새.^^

 

Clark's Grebes

http://www.allaboutbirds.org/guide/Clarks_Grebe/id

 

Vermilion Flycatcher가 포플라 나무가지에 앉아있다.

http://weavers.adu.org.za/sp.php?spp=3800

 

Male Mallard

 

Female Mallard

 

 

 

Mallards

male(left) and female(right)

 

"잠깐만요, 우리들이 뭘 보여드리겠습니다. 자~  보세요!" ㅎㅎ...

 

Synchronised swimming!

"어지간한 올림픽 선수들 보다 더 예쁘게 하죠?" 

 

 

Geese

 

 

Trukey Vulture

 

 Adult Turkey Vulture sunning(backside)

보통 높은 나뭇가지 위에서 하는 짓을 사진 찍어달라고 잔디 위에서...

http://mentalhealthed.com/tag/turkey-vulture/

 

 

 Trukey Vulture

 

내가 선정한 Photo of the Day.

 

 

 Trukey Vulture

 

Great Blue Heron

왼쪽에 늘어진 나무는 California에서도 많이 기르고 또 잘 자라는 Olive Tree이다. 

 

A Great Blue Heron

호수쪽을 향해서 걸음을 재촉한다. 그러더니 푸드득...

 

 

Great Blue Heron

 

 

유채꽃이 한창이니 봄은 봄이다.

가뭄이 심하고 건조해서 그런지 꽃몽오리가 자그마하고 코스모스 처럼 가냘프게 보인다.

오늘은 유채꽃을 보면서 왜 가을 국화꽃과 코스모스꽃을 떠올리는지 나도 나를 모르겠다.ㅎ

 

 

 

갈매기떼

호수 위에 두둥실 떠있다가 약속이나 한듯이 일제히 날아가버리기도 하고 다시 물 위에 앉기도 하고...

바라다보노라면 세월이 있는지도 모른다.

 

The elegant Great Blue Heron

해를 등지고 움직이지 않으니 동상 처럼 보인다.

 

 

Great Blue Heron

 

이 지역에서 보호가 잘 되는지 요즘 Great Blue Heron이 더욱 많이 눈에 띈다.

날개를 조심스레 접으며 내려앉는 모습은 호랑나비와 흡사하다.

 

 

Muscovy Duck

조상이 멕시코에서 살아다는데 가끔 만나는 오리이다.

내가 보기에는 닭에 가까운데 물에 떠다니니 오리과로 분류를 했을지도...

 

White-throated Swallows

와, 강남은 아니고 남쪽으로 갔던 제비가 돌아왔다! 올 봄에 처음 만난 제비들이다.

 

White-throated Swallows

  

나를 보더니 기념사진이니 포즈를 잘 잡아보자는 둥 지지배배 속작속작 말이 많다.

카메라도 정신을 팔았는지 빛을 잃어버렸다.

 (Sometimes I enjoy entertaining myself. ^^)

여기서도 봄이 오면 제비가 돌아오는 걸 반기고 축제까지 열린다.

그리 멀지 않은 동네(San Juan Capistrano)에서 매년 3월에  'Swallows Day Parade'가 있다.

57회의 제비축제가 지난 321일에 열렸었고 아래 관련된 소식이 실린 link를 적었다.

http://www.swallowsparade.com/

 

 

Coots

세상에나, 해빛을 피해서 모두들 그늘에서 풀을 뜯어먹는다.

 

 

 

하늘나라 천사가 날개를 접고 잠시 망중한을 즐기는 듯...

 

The elegant Great Egret!

기다란 목을 쏘옥 넣어서 감추고 서있다.

털이 비단실 처럼 바짝이고 얼마나 보드라운지 살살날린다.

사실 이 명주실 처럼 가느다란 털이 날리는 건 나의 naked eye로는 안 보였고 사진에 나타났다. 

http://www.allaboutbirds.org/guide/great_egret/id

모두에게 장미빛 처럼 아름답고 즐거운 봄날 되기를 빌며...

 

April Fools' Day 아침에 산보를 하노라니 

엷게 낀 구름이 걷히면서 4월답게 부드러운 햇살이 비친다. 

오늘 아침에도 감사드리며 평범한 하루의 일상을 시작한다.

 

♪  4월/ 토스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