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틀 간에 비가 내려서 도서관의 식물원에 핀 꼿들이 엉망이던데 사진에는 그 흠이 안 보이는군요.
때로는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
삶에 대한 가치관이 우뚝 서 있어도
때로는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가슴에 품어온 이루고 싶은 소망들을
때로는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긍정적이고 밝은 생각으로 하루를 살다가도
때로는 모든 것들이 부정적으로 보일 때가 있습니다.
완벽을 추구하며 세심하게 살피는 나날 중에도
때로는 건성으로 지나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정직함과 곧고 바름을 강조 하면서도
때로는 양심에 걸리는 행동을 할 때가 있습니다.
포근한 햇살이 곳곳에 퍼져있는 어느 날에도
마음에서는 심한 빗줄기가 내릴 때가 있습니다.
따스한 사람들 틈에서 호흡하고 있는 순간에도
문득, 심한 소외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행복만이 가득 할 것 같은 특별한 날에도
홀로 지내며 소리없이 울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재미난 영화를 보며 소리 내어 웃다가도
웃음 끝에 스며드는 허탈감에 우울해 질 때가 있습니다.
자아 도취에 빠져 스스로 만족감 중에도
자신에 부족함이 한없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호흡이 곤란 할 정도로 할 일이 쌓여 있는 날에도
머리로 생각 할 뿐 가만히 보고만 있을 때가 있습니다.
내일의 할 일은 잊어 버리고 오늘만 보며
술에 취한 흔들리는 세상을 보고픈 날이 있습니다.
늘 한결 같기를 바라지만
때때로 찾아오는 변화에 혼란스러운 때가 있습니다.
한 모습만 보인다고 하여
그것만을 보고 판단하지 마십시오.
흔들린다고 하여
곱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지 마십시오.
사람에 마음이 늘 고요하다면 그 모습 뒤에는
분명 숨겨져 있는 보이지 않는 거짓이 있을 것입니다.
가끔은 흔들려 보며 때로는 모든 것들을 놓아봅니다.
그러한 과정 뒤에 오는 소중한 깨달음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시 희망을 품은 시간들 입니다.
다시 시작하는 시간들 안에는 새로운 비상이 있습니다.
흔들림 또한 사람이 살아가는 한 모습입니다.
적당한 소리를 내며 살아야 사람다운 사람이 아닐까요.
-인생 예찬 (A Psalm of Life) 중에서-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Henry Wadsworth Longfellow,
1807~1882)는 미국의 시인이다.
<인생찬가 A Psalm of Life>나 <에반젤린 Evangeline>
등의 시로 알려져 있으며, 단테의 신곡을 미국에서
처음 번역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위키백과>
Sherman Library and Gardens에서 [January 10, 2018 - PST]
♪ G 선상의 아리아/ Sarah Chang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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