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pavel mirchuk
by pavel mirchuk by pavel mirchuk 가슴께 어디서 시작 된 걸까? 흐리게 들리는 냇물같은 너의 울음이 자꾸만 억지스레 읽히고 마음 사방에 창이 나고 몸살끼 같은 바람만 종일 드나드는 소나무 숲 사이사이로 간간 얼굴 비추는 햇살 두어 자락에 마음 한 켠 밝아졌다 흐려 질 때마다 드나드는 떠들썩한 사유들 마음께 쌓인 너를 어느 순간 낯선 사람 대하 듯 아닌 척 내려 놓고 무심히 솔잎의 낙무(落舞) 보듯 외면하면 바라보는 그 쓸쓸함 덜 할까? 왜 난 너의 눈빛 흐려지는 일을 참을 수 없는가? by pavel mirchuk by pavel mirchuk 제발, 손가락 하나도 흔들지마 그냥 이대로 내버려두면 나아질거야 울렁증이 심해 헛구역질이 나 방금 노을이 빗겨 간 칠포리 바닷가 언저리로 베이지 목 폴라에 더 선명했던 네 얼굴이 드리웠다 사라진 걸 넌 보았니? 어디 쯤에 널 놓아 둘까? 아무리 생각을 해도 겨울산은 이미 지 속내를 다 드러낸 터라 널 숨겨둘 수 없다네 종일 봄비같은 겨울비가 내린 대한(大寒) 비안개를 몰아다 준 그 순간엔 가능 할까? 휴게소에 들려 목 매게 개어내고 변기 속 물을 내리는 순간엔 가실지도 몰라 아니, 그냥 가만 내버려 둬 나아지고 있는 중 이라잖아 아메리카노 한 잔으로 실눈 뜬 조각달의 눈웃음 보이지? 2010.01. by pavel mirchuk by pavel mirchuk by pavel mirchuk by pavel mirchuk by pavel mirchuk by pavel mirchuk |
출처 : ㅎ ㅏ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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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ㅏ늘 (시인 이솔, 이수경) - 시마을 낭송작가협회 낭송작가
* 시집 <단풍잎 고운 가을이 오면> - 2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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