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 / 청원 이명희그림자마저 붉은 등가죽에얼음장 같은 저승꽃 하나 둘 피우며고요의 시간 속으로 흐르는 여정 멀리 떨어져 있어도 찾을 수 있는 별 하늘 청살문 열어놓고 떫은 심지 안으로 삭힌 가난한 설원에 눈물 찍어 단청을 입힌다봉두난발로 헤맷던 날들 바늘 되어 무딘 심장을 콕콕 찔러대도 뼈마저 살로 아우러져 허물어진 마음흔들리고 부서지는 삶에 순명하듯삐죽삐죽 솟아나는 마음 절벽 마름질하며마른 가지 얼룩진 옹이를 다듬는 손끝이제 더 녹아야 할 가슴이 없는 봉분 낮은 어머니 무덤처럼 삭풍에 몸을 맡긴 채 햇살을 쪼고 있다. http://cafe.daum.net/greenfield43/pMEI/11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