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 뜰에서...
Dutch Lily
요새 Southern California 사막 쪽은 섭씨 3,40도를 오르내리니 산보하는 중에 카메라 지참은 커녕
옷을 제대로 입고 다니기도 힘이 든 기후입니다. 오늘 저녁부터 기온이 좀 내린다지만
이제 한여름으로 접어드니 기대는 안 합니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바닷가는 사람이 많을테니
그런 좋은 곳은 주말에 만 쉴 수 있는 직장인들에게 양보하고 나는 뒷 뜰에서
시들기 시작하는 백합이랑 맞대고 아메리카노를 마십니다.
Dutch Lily
오렌지
Avocado (아보카도)
비타민 E가 풍부한 식품이고 김밥 재료로도 쓰이며 멕시칸 음식에 많이 곁들입니다.
레몬
하와이 소나무를 가만히 뒀더니 인동초와 포도넝쿨이 세상 모르고 기어오릅니다. 내주에 단발령!
무화과는 잎은 무성한데 아직도 열매가 안 맺힙니다.
도마뱀은 우리집 뜰에 사는 애완동물, 기온이 높으니 날세게 휘젖고 돌아다닙니다.
Geranium
얼~ 벌이 아니고 파리?ㅎㅎ...
새가 물어왔는지 화분에 꽃나무처럼 자나는 방울토마토.
이것저것 지들 멋대로 자랍니다. 부추는 씨가 떨어져서 아무 곳에서나 자라고 꽃이 핍니다.
Bougainvillea
국화나 데이지와 비슷한데 고스라져 죽었나 했더니 지 홀로 피고지고 그럽니다.
Iceberg
Flapjack Plant
가뭄에 잘 견디는 식물이라 시험삼아 기르는 중인데 이파리 색이 밝고 예뻐서 더 살 생각입니다.
Pale Pink Bougainvillea
Bougainvillea
주황색으로 피었다가 햇빛을 오래 받으면 연분홍으로 변하는 부게인빌리아 꽃입니다.
Geranium
암 치료를 받는 친구가 자기 집 화분에 있는 걸 툭 꺽어서 너너가지를 주었는데 이렇게 잘 자랍니다.
친구처럼 강인하고 수수해서 좋습니다. 이름을 까먹었으니 찾아서 적겠습니다. 건성식물입니다.
이 lily 꽃 뿌리 3개를 어머니날(2014년) 선물로 준 친구는 열흘 전에
하나님 곁으로 갔으니 이제는 고통없이 잘 지내겠지요.
때로는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삶에 대한 가치관이 우뚝 서 있어도
때로는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가슴에 품어온 이루고 싶은 소망들을
때로는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긍정적이고 밝은 생각으로 하루를 살다가도
때로는 모든 것들이 부정적으로 보일 때가 있습니다.
완벽을 추구하며 세심하게 살피는 나날 중에도
때로는 건성으로 지나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정직함과 곧고 바름을 강조 하면서도
때로는 양심에 걸리는 행동을 할 때가 있습니다.
포근한 햇살이 곳곳에 퍼져있는 어느 날에도
마음에서는 심한 빗줄기가 내릴 때가 있습니다.
따스한 사람들 틈에서 호흡하고 있는 순간에도
문득, 심한 소외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행복만이 가득 할 것 같은 특별한 날에도
홀로 지내며 소리없이 울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재미난 영화를 보며 소리 내어 웃다가도
웃음 끝에 스며드는 허탈감에 우울해 질 때가 있습니다.
자아 도취에 빠져 스스로 만족감 중에도
자신에 부족함이 한없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호흡이 곤란 할 정도로 할 일이 쌓여 있는 날에도
머리로 생각 할 뿐 가만히 보고만 있을 때가 있습니다.
내일의 할 일은 잊어 버리고 오늘만 보며
술에 취한 흔들리는 세상을 보고픈 날이 있습니다.
늘 한결 같기를 바라지만
때때로 찾아오는 변화에 혼란스러운 때가 있습니다.
한 모습만 보인다고 하여
그것만을 보고 판단하지 마십시오.
흔들린다고 하여
곱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지 마십시오.
사람에 마음이 늘 고요하다면 그 모습 뒤에는
분명 숨겨져 있는 보이지 않는 거짓이 있을 것입니다.
가끔은 흔들려 보며 때로는 모든 것들을 놓아봅니다.
그러한 과정 뒤에 오는 소중한 깨달음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시 희망을 품은 시간들 입니다.
다시 시작하는 시간들 안에는 새로운 비상이 있습니다.
흔들림 또한 사람이 살아가는 한 모습입니다.
적당한 소리를 내며 살아야 사람다운 사람이 아닐까요.
-인생 예찬 중에서-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Henry Wadsworth Longfellow, 1807 ~ 1882년)는 미국의 시인이다.
〈인생찬가 A Psalm of Life>나 〈에반젤린 Evangeline〉등의 시로 잘 알려져 있으며,
다섯 청년들이 나무를 잘라줍니다.
레몬이 열렸다고 지금 자르지 마라고 하는데 나무가 서로 엉키고
앞을 가린다는 내 설명(잔소리)를 듣더니 잘라준답니다.
공간이 좁고 무서운 가시가 있어서 자르기 힘든 레몬트리를
보기도 무서운 자동톱을 가지고 올라가 자릅니다.
보통 남미계 사람들이 음식점 요리, 청소, 정원일 등을 도맡아 합니다.
참 그리고 농장에서 야채랑 과일 수확하는 일도....
좌우지간에 별의 별 일을 다 마다하지 않고 잘도 합니다.
오죽하면 이사람들 없으면 우리 밥굶어 죽는다고 말하지요.
이층에서 내려다보니 Tony 대장은 oak tree 가지 하나 하나 멋지게 자릅니다.
뚝딱 잘라버리라니까 그러면 안 된다고 더위에 저 정성을 들이고 있습니다.
Tree chipper or wood chipper
자른 나무가지는 톱밥을 만들어서 지정된 곳에 버린답니다.
나는 따라다니면서 구경을 하니 일꾼들은 날 구경하고요.^^
이 사람들이 내 친구가 근무하는 학교 교정의 나무를
책임지고 관리해주니 믿고 맡길만합니다.
Avocado 나무도 자르라고 했더니 열매가 이미 열렸으니
지금은 안 된다고 옆집으로 너머간 가지 하나 만 자르더군요.
보통 사람같으면 돈 많이 받으려고 자르라는 나무
다 자르고 청구서 보낼 텐데 말입니다.
Tree chipper or wood chipper
집 만한 이 차는 나무를 톱밥처럼 만드는 차입니다.
나는 이렇게 일꾼들이 일하는 걸 구경하기 좋아하지요.
사실 더운 때 이런 일을 하면 안 좋은데 고국에서 오시는
친척에게 예의 차린다고 한여름에 고생하고 목돈까지 씁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여름 시원하게 보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