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정원/시, 산문 & 수필 73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 오 세영 _ ♪ Love Gone With Autumn Behind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8월은 오르는 길을 잠시 멈추고 산등성 마루턱에 앉아 한 번쯤 온 길을 뒤 돌아보게 만드는 달이다 발아래 까마득히 도시가, 도시엔 인간이, 인간에겐 삶과 죽음이 있을 터인데 보이는 것은 다만 파아란 대지 하늘을 향해 굽이도는 강과 꿈꾸는 들이 있을 뿐이..

[7월에 관한 시 모음] 이오덕의 '7월' (외) _ ♪ Schubert's Standchen (Serenade)/ Lang Lang

[7월에 관한 시 모음] 이오덕의 '7월' (외) 7월 앵두나무 밑에 모이던 아이들이 살구나무 그늘로 옮겨가면 누우렇던 보리들이 다 거둬지고 모내기도 끝나 다시 젊어지는 산과 들 진초록 땅 위에 태양은 타오르고 물씬물씬 숨을 쉬며 푸나무는 자란다 뻐꾸기야, 네 소리에도 싫증이 났다 수..

[8월에 관한 시 모음] 김종길의 '목백일홍' (외) _ ♪ Schubert's Standchen (Serenade)/ Lang Lang

[8월에 관한 시 모음] 김종길의 '목백일홍' (외) 8월에 핀 선인장 - The Huntington, Desert Garden [Aug. 14, 2017 - PDT] 목백일홍 나무로 치면 고목이 되어버린 나도이 8월의 폭염 아래 그처럼열렬히 꽃을 피우고 불붙을 수는 없을까(김종길·시인, 1926-)8월 담쟁이 동그랗게 꿈을 말아 안으로 접을래 빠..

별 헤는 밤/ 윤동주(출생지: 북간도, 1917~1945) _ 낭송: 김미숙

별 헤는 밤 윤동주 [낭송: 김미숙] 별 헤는 밤 [1945]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